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
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
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
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.
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
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
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
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.
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
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 할까봐
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
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
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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